바이오순환림 조성 정책

산림청 산림자원과장 조준규

1. 추진배경

바이오매스는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은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에너지의 원료로 활용하는 등 그 수요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이오매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바이오순환림 조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폐목재, 숲가꾸기 산물, 제재에 따른 부산물 등 활용 가능한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생산량이 정책적으로 부족한 실정으로, 탄소흡수원 확충과 목재자원 확보를 위하여 속성수 식재와 단벌기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하게 되었다.

2. 추진현황

산림청에서는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하여 2009년도에 ‘바이오순환림 조성 계획’을 수립하였다. 그 주요내용은 수목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산림 바이오매스로 활용하기 적합한 백합나무, 포플러류, 참나무류 등을 2020년까지 10만ha의 바이오순환림을 조성계획으로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다.


<표 1> 바이오순환림의 개념



바이오순환림조성은 조림사업 중 경제림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매년 약 3천ha의 바이오순환림이 조성되고 있다. 조성대상지는 가급적 토지생산성이 높고, 임도 등 기계화 인프라가 구축되고 지리적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선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펠릿공장, 탄소순환마을 등 수요처와 국·사유림을 연계하여 대면적 단지화가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조림수종은 지역별 산림식생 기후대에 적합한 수종인 백합나무, 리기테다소나무, 참나무류, 포플러류, 아까시나무 등으로 선정하고, 식재본수는 대상지별 입지여건과 묘목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토록 하고 있다.(백합, 포플러류 ha당 2,000본 이상, 기타수종 ha당 3,000본 이상)

바이오순환림 조성 사례




바이오순환림 조성에 식재되는 수종 중에 하나인 백합나무는 종자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면서 도입국의 기상여건 및 결실 풍․흉에 따라 수입량이 결정되는 불확실성으로 국내 조림계획에 차질을 가져 왔으나,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국내산 종자로도 조림이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라 2007년도에 처음으로 국내 채종임분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공급하였다.


                                                                                                       백합나무 연도별 종자 공급량

                                                                                                                                                                       (단위 : ㎏)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새만금 간척지, 수변, 도로변 등의 유효토지에 ‘단벌기 목재에너지림’을 조성을 위해 ‘단벌기 목재에너지림 품종 육성 및 조성·이용 기술 개발(‘13∼‘16)’ 연구사업을 수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단벌기 바이오매스 생산 우수 포플러 수종·클론 선발, 단벌기 목재에너지림 조성 및 생산기술 개발, 새만금 간척지 목재에너지림 조성을 위한 토양관리 기술 개발, 포플러 유래 바이매스의 팰릿, 칩 제조 특성 분석 등에 대한 사항을 구명하였다.

또한 산지 조림이 적합한 포플러류 품종육성, 수변지 오염 정화 및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포플러류 우수클론 선발 및 검정 등 ‘바이오매스 생산 증진을 위한 포플러류 및 버드나무류 우수 품종 육성(‘17∼‘20)’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새만금 간척지에 목재에너지 숲 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충 및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원료 공급을 위해 ’12년부터 시작된 ‘새만금 목재에너지림 조성사업’이 ’21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목재에너지림 조성 사례





한편, 바이오순환림 조성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전국 산림에 45,675ha, 106,991천본을 식재하였으며, 2014년도에 벌기령 완화정책에 따라 참나무류는 50년에서 25년으로, 포플러류는 15년에서 3년으로 벌기령이 완화되었고, 2018년도에 백합나무 등 생육 위한 대절 작업을 위한 품셈이 반영되었다.

3. 주요성과 및 추진계획

바이오순환림 조성의 성과는 산림바이오매스 및 산업용재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향후 목재 공급 시 산주의 소득증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흡수원의 확보를 위해서도 가치 있는 조림사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바이오순환림 집단화 조성을 위하여 목재펠릿공장, 탄소순환마을 등 수요처와 연계하여 대면적(개소당 50ha 이상) 단지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25개소, 1,690ha를 조성하는 한편, 국․사유림을 연계한 시범단지 7개소, 626ha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대면적 단지화 및 국․사유림 집단화할 계획이다

                                                                                                 바이오순환림 조성현황 및 계획

                                                                                                                                                                          (단위 : ha)








2018년도 바이오순환림 조성계획은 총 3,000ha로 민유림에 2,900ha, 국유림에 100ha를 조성할 예정이며, 움싹갱신, 속성수 식재 등 단벌기 시업과 대경재 생산임지의 간벌재 활용 등 다양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바이오순환림 조성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탄소흡수원 확충 및 산주소득증대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으로 산주 및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